작성일 : 13-07-18 10:04
무기징역에서 무죄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3,039  
2005노949 강도살인 사건. 서울고등법원 제3형사부. 1심에서 무기징역을 받았던 사건이었는데 결국 2심에서 무죄를 받았고, 3심에서도 무죄로 종결된 사건이다.
 
벌써 상당한 시간이 흘렀지만. 그때의 감상은 뚜렷하다......3시간씩 증인 신문하던 그 흥분?.......
 
2013년 어느날. sbs 기자로부터 전화가 왔었다는 직원의 이야기를 듣고 무심코 핸드폰으로 조회를 해보니 아직도 관련 기사가 남아 있었다.
 
그런데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관련 기사를 첨부해보려고 하니 컴퓨터 상으로는 자료를 찾기가 어려웠다. 겨우 휴대폰에 나오는 카페 주소를 찾아가보니 복사를 할 수는 없었지만 그 기사를 올려놓은 카페는 확인할 수 있었을 뿐. 아마도 미제사건을 해결해 주는 카페인듯....
 
 
무기징역에서 무죄. 자랑할 만한 기억이고, 또 나름 열심히 했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것도 다 지나간 일이었다. 변호를 맡은 나도 의뢰인의 말을 믿을뿐 진실은 모른다는 것이다. 그렇게 다 지나가는 것인가보다....돈하고는 상관이 없는 사건이었고.......
 
형사법정에서의 각오를 다시 한번 다져본다. 이런저런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 무죄추정이 아닌 유죄추정의 원칙이 지켜지는 듯한 법정, 높은 법대에서 피고인들의 삶을 너무 쉽게 재단하는 것은 아닌가하는 우려, 그러나 그 모든 것보다도 법률과 재판을 통해 진실을 찾고자 하는 이상이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닌가? 그 외 다른 대안이 없지 않은가?
 
하나님 앞에 담대해 질 수 있기를. 비록 아무것도 아니지만, 하나님 앞에 담대히 자신이 느끼고 생각하는바를 말할 수 있기를. 조금이라도 한 인간의 삶에 도움이되는 인생을 살 수 있기를. 또 하나님과 인간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법률지식 습득과 지혜를 간구하는 기도를 멈추지 않기를.....
 
아. 마음에 밀려드는 자책과 회개..... ㅋ 그래서 인간은 글을 써야 하나보다.... 다시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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